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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리포트

건물전면공간 디자인을 통한 보행활성화 전략

등록일: 
2010.11.29
조회수: 
5176
권호: 
제77호
발행일: 
2010-11-29
저자: 
여혜진,한광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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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대도시는 보행활력이 도시커뮤니티의 거주성을 높이는데 주목하여 가로의 장소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뉴욕의 5th 에비뉴, 베를린의 운터 덴 린든, 바르셀로나의 람블라스는 보행활력이 넘치는 세계적인 가로이다. 이들 도시들은 가로의 아이덴티티와 장소성을 형성하고 보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로뿐만 아니라 가로와 접하는 건물전면공간에도 다양한 디자인 개념을 적용해왔다. 하지만 건물전면공간은 사유지이기 때문에 가로와 통합되도록 디자인을 유도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한계로 인해 그동안 서울시의 보행환경정책은 건물전면공간에 대한 디자인 개념이 없이 보행자를 끌어들이지 못하는 무개성적인 가로환경을 양산해왔다.

보행자를 배려하지 않는 서울의 가로환경
그동안 서울시의 보행정책은 보행자가 밀집하는 가로가 아니라 사업하기 쉬운 구간에서 사업을 추진한 경향이 있다. 또한 보도의 공간구조적 개선보다 보도포장과 간판정비 등 간편하게 바꿀 수 있는 것에 사업을 집중해왔다. 한편으로 건물전면공간에 산재하는 단차, 경사, 화단, 벽체, 지하진출입구 등 보행저해시설은 가로의 보행유효폭을 상당히 축소하고 있다. 또한 업무가로, 상업가로, 생활가로, 특화가로 등은 가로의 특성과 무관한 천편일률적인 건물전면공간으로 보행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보행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공공성과 장소성을 중시하는 뉴욕의 보행환경정책
뉴욕의 보행환경정책은 다양한 보행활동을 수용하는 공공공간을 갖춘 가로가 세계적인 가로라는 인식하에 World Class Street를 지향하고 있다. 기존 가로경관을 유지하도록 건축후퇴선을 관리하여 가로벽이 들쑥날쑥하지 않게 하고, 건물전면공간이 보행활성화에 기여하는 정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 185㎡ 이상의 공공광장(public plaza)을 제외한 건물전면공간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또한 모든 건물전면공간의 형태와 기능은 디자인가이드라인으로 상세하게 규제할 뿐만 아니라 가로의 아이덴티티와 장소성을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규제를 중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건물전면공간을 가로의 장소만들기 설계수단으로 활용
향후 서울의 보행환경정책은 건물전면공간의 형태와 기능 선진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선 건물전면공간을 가로의 장소만들기 설계수단으로 활용하고 커뮤니티의 아이덴티티와 장소성을 창출할 수 있도록 디자인개념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건물전면공간의 형태와 기능을 다양화하는 디자인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보행활성화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차등적으로 인센티브를 적용하도록 한다. 또한 건물전면공간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공적공간 관리대장에 건물전면공간의 디테일을 포함시켜 건물전면공간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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