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증가는 사회경제적 비용의 증가로 이어져 사회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인의 규칙적 운동참여가 문제해결의 주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규칙적인 운동에 참여하는 노인은 건강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지할 뿐 아니라 실제 상대적으로 적은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시는 노년기의 시민이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효과적인 체육활동을 위한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점증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노인체육과 관련된 문제점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다. 서울시 노인의 약 53%는 거주지 주변의 수변공간과 야외에 설치된 시설을 중심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나 자치구 및 기타 공공 부문에서 제공하는 공공 체육시설, 노인여가복지시설, 지역복지 및 지역보건의료시설 이용은 26%에 불과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또한 노인이 주로 참여하는 운동종목은 걷기(43.0%), 구기(12.4%), 등산(10.7%) 순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향후 참여하고자 하는 종목은 수영(28.7%), 체조·댄스(28.2%), 구기종목(22.8%)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공공에서는 노인의 체육 욕구를 파악한 프로그램보다는, 공급이 용이하고 협소한 시설에서도 가능한 체조와 댄스 중심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를 경험한 선진국들은 이미 운동참여를 노인 건강의 핵심 요인으로 보고, 다양한 노인체육 활성화 정책을 펴고 있다. 향후 서울시에서도 노인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인의 운동참여를 독려하고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인체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2005년에 이미 노인인구 비중이 7% 이상인 고령화 사회가 되었고 2019년에는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노인의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 영위를 위해 노인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노인체육 서비스를 제공하여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를 적극 해소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노인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 간의 연계체계를 구축하여 기관 간의 중복 서비스 제공을 방지하고 효율적으로 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지역사회 복지시설과 지역 내 체육시설을 연계하여 노인의 이용 가능한 공간을 확보한다. 둘째, 노인의 운동수요에 맞는 체육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활용 가능한 노인 체육시설과 야외공간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노인이 가장 많이 참여하고자 하는 운동 종목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설계하여 제공한다. 셋째, 노인 소외계층의 운동 참여를 위하여 공공 체육시설 이용에 경로우대제를 도입하고, 민간체육시설 이용 시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비용지원체계의 확립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