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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리포트

서울시 방과후학교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

등록일: 
2009.03.23
조회수: 
4334
권호: 
제34호
발행일: 
2009-03-23
저자: 
이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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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역 간 교육격차의 확대와 사교육비 증가로 학부모들의 부담이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맞벌이 가정과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의 증가로 방과 후에 홀로 남는 아동이 급격히 늘고 있어 방과 후 아동 보육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방과후학교는 2007년부터 사교육을 공교육으로 흡수하는 정책에 따라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도 종전의 특기․적성 교육에서 수준별 보충수업과 방과 후 보육까지 확대되었다. 현재 서울시 초․중․고의 99.8%가 특기․적성과 교과 관련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학교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 학교당 개설 강좌 수는 24.2개이며 일반계고가 42.1개로 초․중학교의 두 배 이상을 개설하고 있다. 특기․적성 프로그램은 주로 초등학교에서, 교과 관련은 고등학교에서 가장 많은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특기․적성이 많은 학교일수록 외부 강사 의존도가 높고 교과 관련이 많을수록 교사 참여가 많은데, 실제로 교사참여율은 초등학교 6.7%, 고등학교 43.9%로 고등학교에서 월등히 높다. 방과후학교 운영비는 서울시교육청에서 64.9%, 서울시에서 21.9%의 학교에 지원하고 있는데, 수강비는 강좌당 4만 4000원이다.

해외 주요국에서는 예산 지원뿐 아니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개발과 불리한 조건의 학생을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향후 서울시에서도 모든 방과 후 활동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방과후학교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강남․북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소득계층 간 격차 완화, 지역 간, 학교 간의 차이를 고려하여 차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해 향후 서울시에서는 방과후학교 예산을 확충하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첫째, 운영방식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주로 담당하고 있는 방과후학교 운영을 서울시 방과후활동지원센터를 설립하여 단위 학교와 협약을 체결하여 지원할 필요가 있다. 둘째, 학교별, 지역별, 학습자별 차이를 고려한 서울형 방과후학교 기본모형을 개발하여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셋째, 학교 안팎을 연결하는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여 퇴직교원이나 자원봉사자 등 지역 자원을 강사로 활용하고, 체육관, 박물과, 도서관 등 지역시설을 연계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한다. 넷째, 방과후학교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방과후학교 관련 조례를 제정하여 조직과 예산지원에 대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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