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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리포트

한강의 르네상스 : 治水에서 利水로

등록일: 
2008.05.19
조회수: 
4124
권호: 
제12호
발행일: 
2008-05-19
저자: 
윤혁렬.박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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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은 서울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총 길이 497.5km, 강폭이 600~1,200m나 되는 거대한 하천이다. 수자원으로서 가치는 무한하지만 여름철 집중호우 시 대규모 홍수 가능성 때문에 치수의 중요성이 언제나 강조되고 있다. 실제로 평시 대비 홍수 시 수량을 나타내는 하상계수는 390으로 파리 세느강의 10배, 라인강의 20배나 된다.

1960년대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 한강종합개발사업은 홍수로부터 도시를 보호하는데 역점을 두었으며, 그 결과 한강은 상류댐과 더불어 250년의 홍수통제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치수 위주로 조성된 한강둔치와 제방은, 단조롭기는 하지만 한강시민공원으로 서울시민에게 휴식처를 제공하였고 제방 위에 건설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는 서울의 동서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로서 역할을 해왔다.

또한 한강은 선사시대부터 현재를 잇는 역사·문화의 보고로서 연간 5천만 명 이상의 시민이 즐겨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여가문화 자원이다. 최근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치수보다는 친수와 이수 중심으로 한강 개발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와 함께 서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서 한강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고 있다.

수변도시 개발은 근래 세계적인 추세이며 함부르크의 하펜시티, 호주 시드니의 바란가루와 브리즈번의 사우스뱅크 등이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수변공간을 재창조한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도 수많은 도시가 수상 이용을 통해 레저, 관광, 문화의 부가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2007년부터 한강르네상스 계획을 통해 한강이 가진 다양한 가치를 개발하고 활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들을 출범시켰다.

새로운 한강계획은 치수와 이수, 그리고 친수 기능이 공존하는 한강 본연의 기능 회복과 시민의 여가자원으로 부가가치를 증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우선 한강의 뱃길을 서해로 연결하여 한강의 주운을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 중국과 연안 수상교통망을 발전시켜 해양도시로서 서울의 비전을 실현한다. 둘째, 지상에서 한강으로 직접 연결되는 그린웨이를 조성하고, 대중교통 연계를 통해 한강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또한 한강둔치 단면을 개선하여 다양한 여가공간을 조성하고 시민의 이용을 활성화한다. 셋째, 한강호안을 자연형 호안으로 바꾸고, 생태공원 확충과 한강의 주요 지천 간 생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에코 한강의 비전을 실현한다. 넷째, 수변개발을 통해 생태·관광·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시민공간을 창출함으로써 도시 어메니티를 향상하고 인접지역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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