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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리포트

고유가시대 공공부문의 5대 에너지 절약방안

등록일: 
2008.05.06
조회수: 
3042
권호: 
제11호
발행일: 
2008-05-06
저자: 
조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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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에너지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세계 7위의 석유 소비국가이다.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소비량 중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으나 에너지 절약에 있어 공공부문의 선도적인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공공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은 외환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서울시의 경우 공공부문의 전력소비가 공공부문 전체 에너지 소비의 40% 이상으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공공부문의 지속적인 에너지 소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책은 지나치게 느슨하다는 평가이다. 최근 서울시 친환경건축 기준에서는 연간 100TOE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공공건물까지 에너지 진단대상을 확대하였으나 학교나 중소규모 건물은 여전히 진단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대조적으로 도쿄, 런던, 뉴욕 등 선진 도시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공공기관의 에너지 소비량을 30%까지 절약하는 것을 목표로 강력한 시책을 펴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국제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서울시에서도 에너지소비 절약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었다. 그러나 구성원들의 노력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더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선 공공부문부터 중앙관제센터를 통한 에너지 사용 감시 및 제어, 에너지효율 인증기준 제정과 성능 개선, 건물 신축 및 리모델링 추진 시 에너지 절약기술 적용, 공공시설로부터 에너지 회수, 고효율차량 도입 등 5대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우선 공공기관의 에너지사용을 원격으로 감시하고 시스템효율을 최적화하도록 ‘에너지관제센터’를 설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절약에 따른 인센티브도 지급하여 에너지 절약을 촉진한다. 둘째, 공공건물의 건축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친환경건축물 목표등급을 설정하고 건물의 시설을 향상시켜 에너지를 절약토록 한다. 창이나 벽면을 통한 에너지손실이 많은 건물은 조기에 리모델링을 적극 추진한다. 셋째,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적용하여 신축이나 리모델링 시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최적화해야 한다. 넷째, 공공시설에서 이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에너지를 재활용하여야 한다. 지하철역사에는 전동차의 회생제동 시 생산되는 전기에너지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전기저장설비를 설치하여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공기관부터 경차, 하이브리드차, 하이브리드버스 등 고효율 차량의 이용을 솔선수범하고, 파격적인 편의 제공을 통해 고효율 차량 보급을 촉진하여 민간의 에너지 절약 노력을 선도해나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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