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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리포트

기후변화에 대응한 서울시 물관리 전략

등록일: 
2008.04.21
조회수: 
3862
권호: 
제10호
발행일: 
2008-04-21
저자: 
김영란.김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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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열섬현상, 강우편중, 가뭄 등으로 서울의 물순환계의 이상 징후를 표출하고 있다. 서울의 기온은 지난 40년간 1.5℃ 증가하여 지난 100년간 세계 평균 상승치인 0.4~0.8℃의 2.5배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하였다. 이는 고밀 개발로 인한 녹지 감소, 도로 포장률 증가, 하천 친수공간 감소 등으로 도시환경의 건조화가 가속화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불투수면의 증가로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고, 하천으로 물이 유입되지 못한 결과 하천의 건천화가 초래되는 등 기후변화에 의한 물순화계의 악화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집중호우시에는 지표면으로 일시에 빗물이 유출됨으로써 하천변이나 저지대는 상습적으로 침수피해를 겪고 있다. 또한 지하수 수위와 용천수 고갈로 인한 하천의 유량 감소는 각종 수질보전대책에도 불구하고 한강을 비롯한 36개 하천의 수질 개선을 어렵게 하고 있다. 더욱이 2000년대 이후 갈수기와 홍수기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의 물관리정책을 취약하게 만들고 생활환경을 악화시키고 있어, 물순환을 통한 물관리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

예상할 수 없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후손에게 지속가능한 물 자원을 물려주기 위해, 앞으로 서울시의 물관리정책은 친환경 물순환 회복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즉, 지표면의 증발산량이 많은 물순환체계로 전환하여 도시 자체가 기온조절 기능을 가지고 증발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한다. 또한 물재생용수(고도처리수)를 제3의 물산업으로 육성하여 높은 상수도 의존율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자원으로 확보한다.

친환경 물순환체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불투수면으로 덮여진 지표면을 침투면으로 개량하여 지표면유출량을 현재 연강우량의 48%에서 1960년대 수준인 9%로 저감한다. 건조해진 도시를 쾌적한 생활환경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옥상녹화, 빗물 이용 및 빗물저류시설을 통해 증발산량을 연강우량의 27%에서 46%로 증가시킨다.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건천화된 하천에 물이 흐르게 함으로써 시가지의 증발산 면적을 30% 이상 확보한다. 또한 용수 대부분을 외부수원에서 공급받는 광역 상수도 의존율을 84%로 완화하고 물재생용수와 빗물 등을 적극 이용하여, 자체적으로 물위기 조절 능력을 확보하도록 한다. 특히 물재생용수는 서울의 물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유효한 수자원으로서의 위치를 부여해, 상수와 하수 다음으로 제3의 물산업 대상용수로 지칭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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