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도시 서울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21세기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생애에 걸쳐 학습이 필요한 평생학습의 시대이다. 지식기반경제, 세계화, 고령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한 사회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으며, 특히 지식창조와 활용능력은 경쟁력의 핵심으로 강조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평생학습에 대한 인식은 매우 저조하다. 학교교육 위주의 국가 교육정책으로 인해 지금까지 평생학습참여율은 21.6%로 OECD 국가 평균보다 낮고 평생학습 예산 역시 교육예산의 0.9%로 호주의 1/52, 일본의 1/6에 불과하다. 서울시에서는 2007년부터 488억 원을 들여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로 학교시설 환경개선에 치중하고 있고 평생학습에 대한 지원은 미미한 실정이다. 평생학습 관련 인프라 역시 매우 취약하며, 도서관, 문화관, 청소년수련관 등 관련 시설이나 기관 간 연계가 부족한 실정이다. 7개 자치구에서 추진중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은 교육인적자원부와 자치구 간의 직할 운영체제로 서울시의 행․재정적 지원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1세기 세계화 시대는 시민의 역량이 도시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로, 평생학습에 대한 지자체의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세계 주요 도시들은 이미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민의 학습활동 지원을 위해 다양한 학습도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서울시의 경우에도 서둘러 학습도시를 선언하고 생애초기부터 고령기에 이르기까지 시민학습의 활성화를 위해 학습도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서울시의 학습도시 사업은 ‘전 시민의 생애능력 향상’을 목표로 평생교육체제의 구축, 시민의 평생직업능력개발 제고, 시민의 기본역량 함양 등 3가지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우선 평생교육체계의 구축을 위해서는 평생교육종합계획의 수립과 통합적인 평생교육추진체계를 마련하고, 주민센터를 학습기지화하여 시민의 평생학습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평생직업능력개발을 위해서는 노동부의 Work-Net과 연계하여 ‘서울 HRD-Net'을 운영하고, 평생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을 대학과 연계하여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시민의 평생 직업능력개발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역 평생직업능력개발협의회'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 시민의 기본소양 함양을 위해서는 다문화 가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저소득 - 저성취 학생을 위해 교육복지 투자학교사업과 연계한 ‘Zero-Start'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평생교육사업의 실효성 있는 추진을 위해서는 관련 예산의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