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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리포트

창의문화 수도를 위한 서울시의 7대 과제

등록일: 
2008.01.14
조회수: 
3505
권호: 
제3호
발행일: 
2008-01-14
저자: 
나도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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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이후 문화산업의 성장으로 문화를 활용하여 도시가치를 높이기 위한 문화전략, 이른바 컬쳐노믹스(culturenomics) 개념이 부상하고 있다. 문화와 경제를 융합한 이 말은 코펜하겐 대학 피터 듀른트(Peter Dulund) 교수가 제안한 개념으로, 초기에는 외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경제적 부가가치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되었으나, 최근에는 문화의 상품화와 문화를 통한 창의적 차별화를 강조하는 새로운 도시발전 논리로 부각되고 있다.

이미 세계 주요도시는 창의문화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컬쳐노믹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적 자원이 풍부한 뉴욕은 높은 지가와 도시 안전문제를 극복하고 현재의 문화 네트워크를 보전하기 위해 로우 맨하탄 지역을 창의친화적인 공간으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런던은 창의산업에 의한 도시 경제 활성화를 바탕으로 세계문화중심도시로서 런던의 위상을 견고히 하기 위해 세계적인 문화상징 건립과 브랜드화에 주력하고 있다.

문화적 기반이 취약한 아시아도시들 또한 마찬가지다. 동경은 취약한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도시환경 전반을 개선하는 「10년 후 동경, 창의문화를 낳는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부족한 문화자원 및 인력 확보를 위해 세계의 예술가를 모으는 ‘플랫폼’ 조성 및 아트트라이앵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북경 역시 국가 차원에서 창의문화산업을 육성하고자 ‘소프트 파워’ 진흥정책을 발표하고, 다산쯔 등 자생적 예술촌에 대해 집중적인 육성 정책을 펴고 있다.

세계 주요도시의 컬쳐노믹스 전략이 보여주는 시사점은 도시여건에 맞춰 적절한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중심인 뉴욕은 현재의 문화예술 네트워크 보전에, 런던은 도시 브랜드 강화에, 동경은 도시인프라 개선 및 국제교류에, 북경은 자생적인 클러스터 보전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페인 빌바오, 영국 게이츠헤드 등 중소도시 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도시를 문화도시로 이미지화함으로써 창의문화도시에 도전하고 있다.

문화산업의 잠재력은 있으나 예술적 기반이 취약한 서울은 종합적인 빅 푸쉬(big push)가 필요하다. 우선 자체 문화적 자산을 충분히 활용할 뿐만 아니라, 예술적 재능을 키우는 정책을 통해 현재 3%에 불과한 창의문화산업 비중을 최소 10% 이상 키울 필요가 있다. 앞으로 서울이 창의문화수도로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①세계 창의인구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적 지원, ②창의인구가 활동할 수 있는 도시환경 창출, ③창의문화도시로서 도시브랜드 강화, ④도시 미관 및 디자인 개선, ⑤세계적 이벤트 개발, ⑥창의성을 일깨우는 시민문화서비스, ⑦장기적 계획수립과 체계적 추진 등 7대 과제의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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