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세인트루이스 간 고속철도 건설 (미국 일리노이州)
○ 미국 중부의 최대도시 시카고市와 중서부의 핵심도시 세인트루이스市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2011년 4월 5일 시작됨. 일리노이州는 경쟁력 있는 철도시스템을 갖춰왔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힘. 시카고는 미국 철도시스템 암트랙(Amtrack)의 중서부지역 거점 역할을 해왔고 광역통근철도망 메트라(Metra)가 발달해 있음.
- 오바마 행정부는 2009년 4월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대도시를 잇는 전국적인 고속철도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함. 오바마 대통령은 2010년 연방의회를 통과한 8140억 달러(약 887조 원)의 경기부양자금 중 80억 달러(약 8조 7000억 원)를 고속철도사업에 투입하기로 함. 당시 일리노이州는 플로리다州, 캘리포니아州 다음으로 많은 12억 3000만달러(약 1조 3400억 원)를 배정받음.
<div style="text-align:justify"><ul><li> 그런데 몇 개 州가 극심한 재정위기 상황에서 고속철도사업에 충당할 자금을 조성할 수 없다며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힘. 특히 2010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선출된 위스콘신州와 오하이오州가 2010년 말 연방정부 지원금을 반납한 데 이어 2011년 3월에는 지원금을 제일 많이 배정받았던 플로리다州도 사업 포기를 선언함. </li>
<li> 3개 州가 반납한 지원금은 사업을 포기하지 않은 14개 州에 배분되었는데 일리노이州는 4230만 달러(약 460억 원)를 추가로 배정받음. 일리노이州 내에서도 고속철도 건설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함. 한 연방 하원의원은 정부는 고속철도 건설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감당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자동차를 선호하는 미국인의 특성상 투자효과도 의문이라고 밝힘. 반면 다른 연방 상원의원은 고속철도망 구축 사업이 민-관 협력체제를 발전시키고 항공기 이용객에게 속도와 안전성을 겸비한 대체 교통수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의견이 갈리고 있음. </li>
<li> 최대 시속 약 177㎞인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자동차로 5시간이 걸리는 시카고-세인트루이스 약 483㎞ 구간을 약 3시간 30분 내로 운행하게 됨. </li></ul></p>
<div style="text-align:right">(Chicago Tribune, 2011. 3. 31)</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