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손녀를 효과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할머니 교실’ 운영 (시드니)
등록일:
2006.03.20
조회수:
1271
최근 ‘할머니직 학사학위’라는 신조어가 호주에 등장했다. 손자, 손녀를 돌보는 호주 할머니들이 늘자 할머니 역할에 대한 특별 교육 세미나를 이수하는 할머니 부대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에 응하는 할머니를 가리켜 할머니직 학과를 이수한 학사라고 비유한다. 이 같은 코스를 개설한 곳은 노스 시드니의 메터(Mater) 병원이고 다른 공립병원에서도 이 같은 세미나를 검토중이라고 한다. 이 세미나에서 60 · 70대 할머니들은 유아인 손자, 손녀를 효과적으로 돌볼 수 있는 다양한 지식과 노하우를 얻게 된다. 시대환경에 맞는 양육 교육을 이수하는 셈이다.
손자를 돌보는 할머니 부대가 느는 것은 어머니들이 비싼 보육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자 이들을 돕기 위해 할머니들이 발벗고 나서기 때문이다. 할머니 덕으로 어머니들은 파트타임 일도 하고 보육원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호주 취업 가정주부 1/3이 유아자녀 양육을 할머니에게 맡긴다는 통계수치가 있다. 할머니에 의한 손자 양육은 실보다 득이 많다는 것이 교육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할머니와 손자간에 통하는 혈육의 정이 어린이의 정서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div align="right">(호주동아일보, 2006. 2. 3)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