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통행료 1만원 부과제도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 (런던)
영국 런던市에서 1년 전 많은 찬반논란 끝에 시행된 혼잡통행료 제도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市운송국은 혼잡통행료를 부과한 이후 市 중심부의 교통량이 18% 가량 감소되었고, 차량 정체정도 또한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市는, 혼잡통행료 부과는 일주일에 2백만파운드(약 4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 오랜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 해결책이라면서, 교통흐름이 원활해진 덕분에 市방문객 및 거주자에게 보다 향상된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혼잡통행료 지역의 소매와 쇼핑센터들은 이 정책의 시행으로 인해 경제적인 손실을 입었다고 ‘Royal Institute of Chartered Surveyors’가 발표했다. 현재 오전 7시~오후 6시30분까지 市중심부로 진입하는 차량은 하루 5파운드(약 1만원)의 혼잡통행료를 납부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이한 점은 통행료 징수에 따른 또다른 교통혼잡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인데, 이는 통행료 징수방법을 기술적으로 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혼잡통행료가 부과되는 지역으로 들어오는 길목에는 혼잡통행료 부과 표지판과 함께 감식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차량번호를 자동 인식한다. 이렇게 인식된 운행차량 번호와 운행자가 납부한 내역을 컴퓨터가 자동 체크하여 혼잡통행료 미납자를 선별해낸다. 市는 혼잡통행료 시행 결과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자, 향후 첼시아 등의 런던 서부지역으로 혼잡통행료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이를 위해 운송국은 사업자측과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Planning, 2004. 2. 20)
(Daily Focus, 2004. 2. 25)